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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구·경북지역 현역 비례도 공천 배제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2-02-14 21:48 게재일 2012-0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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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의원 “정치 포기하란 뜻” 반발속    정치신인 “인재영입 차원 당연” 반겨
새누리당의 비례대표의원 공천배제 칼날이 대구·경북을 직접 겨냥했다.

이미 대구·경북지역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비례대표 의원들의 반발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신인들은 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영입 차원에서 당연한 결정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13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배제키로 한 9개지역에 추가해서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도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배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년 동안 비례대표 의원으로 경륜을 쌓은 분들이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 좀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분투해주십사 하는 뜻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지역에서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대구·경북 지역 외에 어떤 지역까지 포함시킬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비대위는 지난주 서울 강남 갑·을, 서초 갑·을, 송파 갑·을, 양천 갑, 경기 분당 갑·을 등 수도권 강세지역구 9곳에 대해서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배제키로 의결한 바 있다.

당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이미 이들 지역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인 당내 비례대표 의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여성 비례대표 의원은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비례대표의원 공천배제 결정은 수도권 9개 지역에 대한 공천배제 조치에 대한 해당 비례대표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미 출마를 준비중인 해당 의원들로서는 정치를 포기하라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정치신인들은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비례대표의원들이 지역구를 차지할 경우 정치신인들의 참여를 원천배제하는 것으로, 새누리당의 인재영입에도 찬물을 끼얹는 격이어서 당의 이번 조치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진호기자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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