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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나라 `천막당사` 정신 계승 서민들과 소통의 만남 가지고파”

이준택기자
등록일 2012-02-13 21:45 게재일 2012-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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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포항 북 예비후보 천막사무소 50일째

이상휘 새누리당 포항 북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천막이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 1408번지에 몽골텐트 9개 동을 이어 만들었다. 이 후보가 이곳에서 불을 밝힌지도 50일째다. 천막사무소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상휘 후보는 “나는 술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한바탕 웃고 떠드는 술자리는 즐기는 편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들어가 사람들과 왁자지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포장마차를 좋아한다. 그런 선거사무소를 만들고 싶었다. 서민들 삶의 애환을 풀어내는 그런 정겨운 선거사무소를 만들고 싶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들어가 스스럼 없이 소통하고 스킨십하는 그런 선거사무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천막사무소를 실현하기 까지는 몇가지 조건을 해결해야 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 특성 때문에 태풍에도 끄덕없는 튼튼한 천막이 필요했다. 수소문끝에 2004년 한나라당 천막 당사를 기획한 당직자에게 업체를 소개 받았다고 털어놨다.

출입문도 문제였다. 보통 몽골텐트의 출입문은 지퍼식으로 들락날락 할 때 마다 지퍼를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길 원해서 기획한 천막사무소이기에 출입이 편해야 했다. 그래서 수소문해 천막 일부를 잘라내고 유리로 된 여닫이문을 만들면서 해결했다.

보안과 추위도 문제였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 후보가 개의치 않다는 입장이어서 쉽게 해결됐다고 한다. 마음만 먹으면 천막을 찢고 내부 침입을 하는데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사무실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당직을 서보기도 하고, 경비를 구해 밤새 지켜보기도 했단다. 문제는 너무 추웠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밤새 난로를 켜니 기름값도 만만치 않아지자 결국 마트에 가 만 원짜리 동작감지기 3개를 구입했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천막사무소는 일기예보로 하루를 시작한다. 날이 추우면 눈이 내리지 않을까. 하늘이 흐리면 비가 오지 않을까.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직원들이 추위에 떨지 않을까. 일기예보를 보며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민이 새누리당의 쇄신 의지를 납득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고향이자 내 고향인 포항에서부터 쇄신이 시작돼야 한다. 지난 2004년 새누리당의 모태인 한나라당을 총선, 대선까지 승리로 이끌었던 천막당사의 정신을 계승해 당의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국민들께 말하고 싶었다” 이 후보가 밝히는 천막사무소의 의미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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