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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도부 VS 쇄신파 첨예 대립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01-16 21:01 게재일 2012-0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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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이 확산되면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싸움으로 번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5일 “이번 사건은 계파 간 갈등 차원에서 폭로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이계 고승덕 의원과 정두언 의원의 트위터 설전에서 볼 수 있듯 어떤 (특정) 계파(가 꾸민 일이)라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특정계파의 `이재오 전 대표 죽이기`라고 규정하고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이 전 대표는 당시 장기외유 중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안 위원장 주장은 그 자체로 말이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는 돈 봉투 파문으로 드러난 정당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며 중앙당 해체와 당 대표 선거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계파갈등 양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중앙당과 대표직, 당원협의회 등의 폐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구시대적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중심으로 가야한다”며 “국회의원과 공천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온 당원협의회, 구 지구당을 완전히 폐지·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제적 당론을 폐지하고 당·정협의도 폐지해야 한다”면서 “4·11총선 공천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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