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7일간 겨울 프리미엄 정기세일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비 매출이 2~10%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정기세일은 지난해보다 세일 기간이 7일이 늘어난 가운데 나타난 실적이어서 이를 감안하면 백화점 세일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10일간) 5.8%, 전체 세일기간과 비교해(17일간) 10.1% 늘어난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의 세일기간 25% 매출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포항점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이 7일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의 소폭 신장률을 보였다.
이중 아웃도어, 스포츠, 화장품, 해외패션 등의 상품군은 신장한 반면 모피, 여성패션 등은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겨울세일 신장율 10%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포근한 날씨와 지역 경기침체 때문으로 보여진다.
롯데백화점은 세일이 마무리 된 11일 이후에도 재고 소진을 위해 20~30% 할인 판매와 크리스마스, 연말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도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한 의류의 판매가 저조해 지난해에 비해 2% 신장에 그쳤다.
파트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화장품 3.2%, 남성캐주얼 -2%, 아웃도어 7.7%, 식품 -1.7%, 여성의류 3.9%, 가전 1.3% 등으로 전체 파트에서 매출 부진 현상이 나타났다.
매년 두자릿수 신장을 보이던 해외명품도 전년 대비 5%대 신장에 그쳤다.
동아백화점도 지낸해 대비 4.2%의 매출 신장률에 그쳤다.
기획특가행사를 진행한 영캐주얼과 여성의류가 각각 18.4%, 21%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낸 반면 남성의류와 아웃도어, 스포츠의류 등의 상품은 전년보다 5~7% 수준의 역신장세를 나타내 매출신장률에 영향을 주었다.
이에 대해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이는 세일 초반 이상기온 현상과 11월 들어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크리스마스와 송년행사 등 다양한 연말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매출신장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곤영·윤경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