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식품업체의 18ℓ 콩기름 소매가격은 올해 초 3만5천원 선에서 판매되다 현재 4만5천원 수준으로 1만원 가까이 뛰었다.
이마트 포항점과 이동점에 판매 중인 콩기름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제조사별로 콩기름 18ℓ의 판매가격은 사조해표는 전년동기대비 4만2천원에서 현재 4만8천500원으로, CJ제일제당은 4만4천원에서 4만8천원으로, 오뚜기는 3만9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판매된 콩기름 18ℓ의 경우도 사조해표는 3만4천원에서 4만5천750원으로, CJ제일제당은 3만4천원에서 4만4천900원으로, 오뚜기는 3만1천원에서 4만4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처럼 콩기름 소매가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상승했으며, 이달 중순 또다시 인상될 예정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 공급되는 계약 물량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콩기름 18ℓ 제품 가격(부가세 제외)이 작년 10월 2만7천300원에서 올 4월 3만4천900원으로 30% 가까이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최근에는 콩기름과 다른 기름을 혼합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콩기름 값이 상승한 것은 원재료인 국제 콩 값이 급등했기 때문. 또 구제역으로 300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면서 사료 생산 수요가 줄면서 대두에서 추출되는 콩기름의 생산량도 줄었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있다.
실제로 사료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양돈사료 생산량은 360만t으로 전년동기 450만t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이동점 가공담당 윤성영씨는 “원재료인 국제 대두 값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콩기름 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