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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바탕으로 총장 권위 버렸습니다”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1-08-05 21:34 게재일 2011-08-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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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통한 성장가능성 학과 선택 집중

국내 대학 최초 `7+1 해외학기제` 시행

지난 2009년 취임한 경주대학교 이순자(사진)총장. 개교 이래 첫 여성 총장인 그녀는 학사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모성애(母性愛)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엄마`의 존재로, 교수와 교직원들에게는 총장의 권위를 버린 `동료`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때문에 이 총장 취임 이후 학내 분위기 크게 쇄신됐고,이 총장 또한 이 대학을 2020년까지 아시아권 관광, 문화재 분야 최고의 대학을 목표로 특성화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후 경주대가 많이 바뀌었다. 그동안의 성과는

- 취임 이후 3년간 지속적으로 학과구조 개혁을 통해 대학 학과 슬림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미래의 산업구조 변화와 졸업생들에 대한 사회수요 추이 등을 고려한 결과며, 행정부처의 경우 2009~2010년 `과`체제를 `팀`체제로 개편 및 통합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2012학년도부터 6개 단과대학, 3개 학부, 10개 전공과 18개 학과로 더욱 슬림하게 개편해 성장가능성이 있는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다.

특히 경주대만의 차별화된 혁신전략도 꾸준히 추진했다.2009년부터 교수 개인별 강의평가 결과를 전면적으로 공개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했다.

교수들의 강의 동영상도 온라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교직원의 실적을 5등급으로 분류해 전면적인 교직원 연봉제를 시행한다. 결과적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 `경주대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이란 타이틀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향후 5개 `엣지(Edge)`학과를 만드는 것만이 경주대의 생존전략이다.

▲40 여년간 교육현장에 몸담고 있었지만, 총장이라는 직책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취임 후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총장으로서 그동안 펼쳐온 일들은 어떤 대학에서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 `혁신적인 변화`라고 자부한다.이러한 변화들을 이끌어 오면서,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독려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꼈지만,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저를 믿어주고 강력하게 지지해 주셔서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다.

▲경주대 세계화 방향은

-경주대는 현재 세계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 소재 레트란대학교, 레이시움대학교, 말라얀대학교, 산토토머스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이미 체결했다. 작년 2학기부터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3단계 글로벌 어학캠프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 초에는 외국인 교원을 60명 이상 채용해 영어 강의 비율을 높이고, 학생들의 어학능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하는 `7+1 해외학기제`는 경주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한 학기를 해외대학에서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경주대의 전공교과 커리큘럼 자체가 해외 대학에 개설됐다. 때문에 경주대 학생들이 외국 현지에서 전공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일반 대학에서 진행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와 대학간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역에서 대학은 사회,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상당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역사회의 애정과 관심이 전제되지 않는 지역대학은 발전이 없다. 경주대의 발전은 경주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게 내 신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년층을 위한 `창고극장` 운영이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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