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1-05-27 21:43 게재일 2011-05-27 2면
스크랩버튼
학생이 각자의 전공과 직업 분야에서 필요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측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학입시를 위해 모든 학생이 문법과 독해 위주의 어려운 영어를 일제히 공부하던 부담을 줄이고 영어 교육을 실용영어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결과다.

2급과 3급 구분은 수준 차이라기보다는 중점 평가 항목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2급 시험은 어휘 수에서 현행 수능보다 1천 단어 이상 적고, 2급 시험 읽기 영역의 예상 정답률은 수능보다 5∼10% 정도 높다. 2급·3급 시험은 고3 때 또는 대입 희망자가 2차례 응시해 그 중 좋은 성적을 고를 수 있게 한다.

2급이나 3급을 두번 칠 수도 있고, 2급과 3급을 1번씩 칠 수도 있다. 절대평가여서 표준점수와 9등급을 나누는 수능의 외국어(영어)영역 평가와는 다르다.

듣기와 읽기는 인터넷으로 보는 시험의 특성을 활용해 위치찾기, 도표 정보 찾기 등 클릭형 문항이 출제된다. 특히 읽기에서는 문법 지식을 묻는 문항은 뺀다. 예를 들어 지문을 주고 to부정사, 동명사, 전치사 등에 밑줄을 친 뒤 “어법상 틀린 것을 고르라”는 식의 문제는 수능에는 출제되고 있지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는 출제되지 않는다. 대신 인터넷쇼핑몰의 환불 안내문을 제시한 후 “빈칸에 들어갈 말이 무엇이냐, 글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엇이냐”(읽기 3급), 약 처방전을 제시한 후 “맞는 복용법은 무엇이냐”(읽기 2급)고 묻는 형식의 문제를 낸다.

수능과 달리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영역에 포함된 말하기·쓰기 문항도 평가기준이 분명하다. 현정부 초반 원어민을 만나 의사소통을 하려면 `오렌지`를 `아륀쥐`로 발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혼란이 컸지만 교과부는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이나 특정국가의 발음은 중요하지 않고 의사소통력, 유창성(Fluency)이 중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말하기에서 발음을 평가의 항목에서 최소화하고 이해 가능한 수준의 발음인지 정도만 평가한다는 것이다.

2급에서는 대학에서 공부할 때 필요한 발표하기(프레젠테이션) 문항이 포함되고 3급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의 문항이 들어간다.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용기있게 구출한 학생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준 후 1분 간 준비시간을 주고 1분 동안 장면을 영어로 묘사해 말하도록 하는 예시 문항이 제시됐다.(말하기 2급)쓰기에서는 에세이 쓰기처럼 자유 작문 수준의 문항은 넣지 않고 교과서에 근거해 특정 정보를 주고 약간의 의견을 추가해 글을 쓰는 정도의 문항만 출제한다.

예시 문항을 보면 “그림을 보고 버스정류장에 있는 인물들의 행동을 묘사한 글을 20∼30단어를 사용해 완성하라” “강원도 홍천에서 농민들을 돕고 아이들을 방과 후에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친구들이 함께할 것을 권유하는 이메일을 40∼50단어를 사용해 쓰라”(이상 쓰기 3급), “자신이 여행했던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에 대해 장소이름, 방문시간, 그곳을 택한 이유 등을 60-80단어를 사용해 써보라”(쓰기 2급)는 유형들이다.

/연합뉴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