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국인은 1조3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최근 국내주식형 펀드 순유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기관은 5천억원의 순매수, 개인은 7천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내수주 중심의 경기소비재,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징적인 부분은 외국인은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차, 화학에 대해 매도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나 이들 업종의 향후 이익전망이 변함없이 양호한 만큼 연기금과 투자자문사 등 기관들은 자동차, 화학업종 중심 매수가 이뤄지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2,100선 언저리에서 높은 변동성의 장세가 연출되고 있으며, 이는 저점 확인구간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외국인 매매 동향에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이는 향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금요일 상승세로 시장은 마감됐으나 아직 상승을 논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며 당분간은 기간조정 속에 어렵게 시장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황관 유지는 유효해 보이며,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부분적인 차익실현 성격이 짙어 기조적 이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기관 중심의 매수 종목에 접근하는 포트폴리오가 유효해 보이며,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해 장중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또 핵심 업종의 가격 변동 폭을 고려해 대응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라 판단된다.
지난주부터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 압력은 다소 완화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인다.
또한, 상승 국면 속에 4주 연속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으며, 이는 그만큼 반등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금요일 60일 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지지를 보여준 부분도 이와 같은 맥락이며, 섣부른 추세 예단보다는 반등시점을 모색하는 여유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