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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기간조정 장세 대비

윤경보 기자
등록일 2011-05-16 21:15 게재일 2011-05-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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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27% 하락해 2,120p에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초 국내증시의 반등은 무산됐으며, 화요일 국내증시가 부처님 오신날로 휴장한 가운데 이틀 동안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옵션만기일 매물과 뉴욕증시 하락, 중국 긴축 우려감 등으로 급락세를 연출하며 2,120선까지 밀려났다. 금요일에도 약세가 지속돼 장중에는 2,100선까지 위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외국인은 약 1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투신권이 3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은 1천500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기관은 전체적으로 96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 운수창고, 전기가스, 건설, 통신 등의 하락폭이 컸다.

최근 증시는 반등이 나와 줘야 하는 타이밍에서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형상이며, 이는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발 변동성이 주도업종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개인을 제외한 뚜렷한 매수 주체도 부재한 상황이라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갈 힘이 없는 상황이다. 국제유가와 기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대응하기 힘든 시장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월에 접어들어 실적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었으며,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없고 주도업종의 가격부담 및 차익실현 등 기간조정의 장세가 연출되고 있으나 시장이 하락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최근 유가 및 상품가격의 큰 변동성은 수요 측면의 큰 변화보다는 일부 투기자금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원자재 가격의 안정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위험을 억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좋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분간은 원자재 관련주의 약세가 시장을 어렵게 할 수 있지만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는 에너지 충전구간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이 연출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추가적인 하락의 지속보다는 저점 형성 및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각종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은 단기 바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여유 있게 시장을 내다보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가지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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