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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또 멈췄다 불안해서 타겠나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1-05-09 21:09 게재일 2011-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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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탈선으로 `사고철`로 전락한 KTX가 지난 주말 또 멈춰섰다.

특히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주말 동안 김천역을 중심으로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이 절실하다.

코레일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46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606호 열차가 김천(구미)역 인근 선로에 멈춰섰다 4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6일에도 오후 1시17분 동대구역에서 서울로 가던 KTX 132호 열차가 김천(구미)역을 통과하자마자 운항이 중단됐다가 20여분만에 다시 출발했다.

7일 사고가 난 열차는 무정차 통과역인 김천(구미)역을 정상속도로 통과해 운행하다 갑자기 멈춰췄다.

이 과정에서 606호 열차운행이 18분간 지연됐으며 후속열차도 10~15분간 지연운행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6일 사고와 마찬가지로 열차바퀴에 이상온도가 감지되면서 KTX가 자동 정차하게 되는 차축온도 감지장치가 오작동되면서 발생했다. 차축온도 감지장치는 레일과 바퀴가 닿는 부분의 상태이상을 감지하는 장치로 제동이나 가속시 온도가 과도하게 오르는 지 감지하는 안전장치다.

코레일 측은 “객차의 차축 온도감지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매뉴얼에 따라 비상정지를 했으며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4일 서울역을 출발해 김천(구미)역 인근을 지다나 출입문 일부가 열린 채 달린 사고에 최근까지 합하면 불과 나흘만에 비슷한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더구나 모두 김천(구미)역에 집중돼 이 역사에 총체적인 문제점이 없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코레일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천(구미)역 코레일 관계자는 “유독 김천(구미)역에 이러한 사고가 집중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7일 사고가 난 열차에 탔던 한 승객은 “제동장치의 온도가 갑자기 상승해 멈추게 됐다는 안내방송 후 다른 안내는 없었다”며 “이렇게 자주 사고가 일어나는 KTX를 어떻게 믿고 타야 할 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했다.

이 승객은 또 “김천(구미)역에 사고가 집중돼 이 역에 오면 불안감이 이어진다”며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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