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월간으로는 4.4% 올랐지만, 점차 상승 속도가 줄면서 마지막 주를 제자리걸음으로 마감했다. 이는 국내·외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실적 약발이 다소 떨어졌으며, 주도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자동차주와 화학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타 업종대비 월등한 이익성장률을 보여줬으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일정부분 기술적 조정을 거친 뒤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소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8천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환차익과 주가상승 이익 등을 동시에 누리는 등 한국 증시에 매수 포지션을 견고히 하고 있다. 반면, 투신권이 8천200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기관은 전체적으로 6천억원을 순매도 해 펀드 환매에 대한 부담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또 주 후반에는 프로그램 매물까지 겹치면서 주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화학업종이 지난 금요일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차익 실현 매물에 큰 폭의 조정을 보였으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금융·건설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없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으며, 최근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이후 다시 최고치로 올라섰다는 점, 그리고 지수에 대한 부담을 시장참여자 모두가 안고 있다는 점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에 시장은 고점을 형성하며 하락으로 접어들기 보다는 일정부분 기간조정으로 이어진 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되 조정장 속에 포트폴리오를 한번 점검하고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수에 대한 부담과 기존 주도주의 조정 속에 그동안 소외됐던 금융, 건설, 일부 IT 관련주 등 키 맞추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순환매 패턴을 감안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수익률 극대화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며, 과거 상승 랠리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지수의 오름세가 주춤해지면 그동안 지수 랠리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이 부각됐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 두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주는 월초 각종 경제지표들이 상당수 발표 예정돼 있으며, 미국의 모멘텀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MI, ISM지수 등은 견조한 수준으로 예상되나, 고용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은 다소 증시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가 될 수 있어 해외 쪽 변수 역시 짚어가며 기간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