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 사이트(www.kamis.co.kr)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배추와 풋고추 등은 평년 가격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월동 배추 상품과 중품 1포기(소매가격 기준)는 각각 3천71원과 2천360원으로 1개월 전보다 36.2%와 40.6% 하락했다. 평년 가격(지난 5년 평균)에 비해서도 10.8%와 14.6%를 밑도는 등 봄 배추 1포기의 가격은 1천827원으로 이틀 동안 35.1%나 내려갔다.
풋고추 상품과 중품 100g의 가격도 810원과 416원으로 각각 39.7%와 46.2%씩 하락해 평년 가격에 비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이동점 관계자는 “지난 22일부터 과·채류 가격이 5~10%까지 떨어졌다”며 “이마트를 포함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가격할인 행사에 나서 전체적인 가격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선애호박, 시금치, 양파, 대파, 쪽파, 가지, 미나리, 부추, 깻잎 등도 최소 14.3%에서 최대 46.0%까지 떨어져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소비가 감소한 상태에서 봄 채소 등이 대거 출하됨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물가지수에 농산물보다 가중치가 높은 품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와의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축산물 중에서는 쇠고기의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육류와 수산물의 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다. 삼겹살 500g의 가격은 9천61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0.1% 떨어졌지만 평년에 비해 23.4% 높은 상태이며, 닭고기가격도 한 달 전보다 4.4% 하락했다고 하지만 평년보다 53.5%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가공식품 물가와 외식물가, 유류가격, 공공요금 등도 여전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서민들은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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