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의 주도 속에 IT업종까지 가세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요일 코스피는 단기급등 부담과 대규모 펀드 환매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마감했지만 여전히 상승탄력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6천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여전히 한국증시에 힘을 보태고 있고 개인도 매수세에 동참해 3천8백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 1조4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자동차, 화학 업종의 주도 속에 미국의 인텔효과에 따라 IT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주중 조정 폭을 보이던 금융, 건설업종 역시 반등함에 따라 전 업종 고른 상승 속에 한 주를 마감했다. 현재 시장은 2007년도와 비교했을 때 코스피 2,200선은 아직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과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57조원에 불과했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10.2배 수준이다. 이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며, 더욱이 달러화 약세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외국인의 꾸준한 대규모 매수가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물론 재정위기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이슈가 있으나 이는 상당히 진부하며 당장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당분간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간 상승폭이 가파르다는 점과 기관들의 순매도세를 감안하면 상승 탄력은 지난주에 비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는 현재 시장의 주도업종이자 대표 기업인 현대차, 기아차, SK이노베이션 등 굵직한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는 시장에 단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짚어보고 가야 될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주 미국 FOMC회의에서는 6월 종료를 앞둔 양적 완화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 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이 연초 예상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선행지표들을 보았을 때 2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 역시 각종 경제지표들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증시에는 훈풍이 불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