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전형 유형 수와 논술의 비중이 줄어 입시 변별력에 얼마간의 혼선까지 예상된다.
이에 본지는 오는 9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2012년 대학 입시 특성화 전략을 소개하는 설명회 시간을 갖는다.
이번 대입설명회에 앞서, 변화된 대입 전형 정책 속에서도 나만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특별 전략을 미리 살펴보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해보다 입시 전형이 간소화된 `2012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수정사항`을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논술고사 실시 대학과 모집인원, 대학 입학 전형 유형 수 감소가 주된 내용이다.
발표에 따르면 정원 내 전형 유형 수는 전년 2천477개에서 2천108개로 369개 줄었고, 정원 외 전형도 1천201개에서 1천190개로 11개 감소했다.
무엇보다 수도권 대학의 정원 내 전형 수는 942개에서 815개로 127개나 줄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전형 수가 줄었다지만 학생부 논술, 적성고사, 특기자 특별전형(공인어학성적·외부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 입학사정관제 전형, 기타 특별전형(농어촌·저소득층 자녀) 등 모두 기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즉, 지원자격의 변화없이 유사한 전형을 하나로 묶는 단순 통합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히려 단순 통합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기존 전형의 일부가 축소되고, 내신과 수능 등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형 축소와 함께, 논술고사 실시대학 감소도 올해 대학 입시의 주요 변동사항이다.
올해 경북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서울교육대, 인천대, 한국외대(용인) 등 6개 대학이 논술고사 폐지를 발표하면서,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기존 46개에서 41개로 줄었다.
나머지 대학도 논술 100% 전형을 일제히 폐지하고, 반영비율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서울대는 수시 인문계 특기자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없앴으며, 연세대는 수시 우선선발 전형의 논술 비중을 80%에서 70%로 낮췄고 고려대도 100%에서 80%로 낮췄다술
그렇다고 논술 준비를 등한시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논술은 여전히 중요 기재로 작용한다. 서울대도 인문계 수시모집에서만 논술을 폐지했을 뿐, 정시에서는 여전히 30% 반영한다.
더욱이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하향 된다. 벌써부터 입시계에서는 `쉬운 시험으로 인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예상이 많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출제하지 않고 전년보다 훨씬 쉽게 출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내신 등 교과 성적과 논술의 위력이 강해지기 마련이다.
포항 대성학원 박성준 원장은 “아무리 입시제도가 변화하더라도 내신-수능-논술로 이어지는 기본 입시전략은 한동안 주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쏟아지는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세부 지원 자격 기준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만 보다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