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올 추석엔 과일만 사야 하나

신동우기자
등록일 2009-09-08 22:25 게재일 2009-09-08 13면
스크랩버튼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생활물가가 서서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다소 늦어진 시기와 출하량 증가 등으로 추석시즌 과실 물가만은 예년과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물가 2배 가까이 `껑충`

7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육류와 채소류, 생선류 등 제수용품 가격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월에 비해 최고 2배 가까이 뛰고 있다.

달걀이나 식용유, 설탕 등의 인상 폭은 최고 33%에 달했으며, 특히 멸치는 가격이 50%가량 인상됐다.

시금치의 경우 지난달 5천141원이던 10㎏당 소매가가 6천584원까지 올랐다.

배(10개 기준)는 전월 3만3천104원에서 이달 3만3천333원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으나, 지난해(2만3천31원) 보다는 44.7%나 치솟았다. 한우 갈비(500g) 또한 지난달 5만4천900원에서 이달 5만6천150원으로 1천250원 오르는 등 선물용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 초 극심했던 가뭄과 해파리 피해 등 생산 농가의 출하량이 최근들어 급속히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시즌 출하량 증가·물가 안정될 듯

이처럼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석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는 현재에서 더 가중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일 올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이 일부 과실 및 채소류의 출하가 늘어나면서 예년과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충청·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2% 늘면서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관측했다.

더욱이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많이 늦어져, 수확 가능한 품종 역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에선 올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지난해 18만2천300원보다 10%가량 오른 20만원 선으로 추정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초 경제위기와 가뭄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급격히 치솟았던 물가가 추석을 기점으로 서서히 잦아들 것”이라며 “제수용품은 물론, 선물용품 구매 가격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