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포항제철소 1기 규모와 동일한 2기를 건설하고 1976년 3기부터는 1, 2기의 2배에 달하는 3천795㎥ 규모로 건설함으로써 고로 대형화 행진을 본격화했다.
포항 3고로는 고로의 대형화·고압화에 따른 포스코 최초의 대형고로로 소형고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기술을 경험함으로써 조업기술을 한단계 향상시켰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며 선진기술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빠른 추종자의 자세를 견지했다.
포스코는 포항산업 과학연구원-포스텍을 잇는 산학연 협동으로 선진기술을 회사에 적합한 형태로 적용하여 완성하거나 외국으로 부터 공식적인 기술 도입 없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1993년 포항 1고로 2차 개수 시에는 설비계획 수립부터 설계, 시공까지 자체 기술로 완료함으로써 고로개수 기술의 자립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소결광과 코크스 등 주요 원료들을 고로에 고르게 장입할 수 있도록 노정장입장치를 개선하고, 분말형태의 유연탄을 넣을 수 있는 미분탄 취입설비를 갖춤으로써 고로 본체의 내용적을 확대하지 않고도 일일 출선량을 2천920t에서 3천250t으로 늘렸다.
또한 고급연와를 사용함으로써 고로의 기대수명을 15년으로 연장시켰다.
1976년 포항 2고로에 최초로 컴퓨터를 도입한 이래 고로 내부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자료들을 지수화하고 노벽 손상과 노하부 불활성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도 전산화했다. /이창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