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비디오방, 사무실, 모텔 등에서 유사성행위와 성관계 등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17일 오후 2시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 C 비디오방. 이 비디오방의 내부는 비좁고 컴컴하다. 이용 요금은 3천원으로 의외로 싸다. 왜냐면 다방 티켓 이용요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업주에게 요청하면 인근 다방에서 여종업원이 곧바로 온다. 이들은 짙은 화장과 짧은 스커트를 입고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방 여종업원들은 커피 값 4천 원 이외에 4∼8만 원을 주면, 유사성행위나 성관계까지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장소는 비디오방은 물론 모텔도 가능하다.
또 여종업원과 손님들은 서로 연락처를 교환한 뒤, 추후 외부에서 따로 만나기로 약속하기도 한다.
30대 후반의 한 여종업원은 “대부분 이곳에 오는 사람은 비디오 감상보다는 특별한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를 들어주고 있는 편이다”며 “다방 티켓 비 2만 원과 유사성행위비 등 총 4∼8만 원만 내면 손님들이 원하는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곳 비디오방에서는 1만 원에 희소성이 있는 외국 영상물도 시청이 가능하며, 경찰 단속도 없으니 안심하라”고 귀띔했다.
C 비디오방에서 50m 떨어진 A 영화감상실. 이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곳 C 비디오방의 주인은 다방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주는 적극적으로 티켓영업을 유도한다.
업주는 “최근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성매매 단속으로 인해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가게 안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손님이 많다”며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할 서부경찰서는 신고 접수사례가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서부서 관계자는 “농촌지역에서는 빈번하게 다방 티켓영업이 이뤄지는데, 대구 도심지역에서는 거의 없다”며 “아직까지 신고 접수 자체가 들어온 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적발 건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