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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00년 나무 베 내 '씁씁'..".수십년간 마을 입구 지켰는데......"

안창한기자
등록일 2004-08-13 20:42 게재일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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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북부간선도로 확.포장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수령 100년 정도의 포플러 나무를 베 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사진)


시는 12일 새벽 수십년간 주민들의 쉼터역할을 해오던 포항시 북구 두호동 설머리 마을 입구에 있는 포플러 나무를 도로확포장을 이유로 전기톱으로 베어 냈다.


이 나무는 둘레만도 3m가 넘는 거목으로 베어진 나무가 5t트럭 한대 분량이 넘는 것으로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시는 6,70년대 새마을 사업이 한창이던 시절 포항시 남구 청림동 냉천변에 있던 나무들을 가로수로 활용하기 위해 옮겨 심었으며 이 가운데 12일 베어진 나무가 유일하게 30년 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호동이 지역구인 포항시의회 박종연의원은 “포항시가 이식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기습적으로 나무를 베어 버렸다”며 분노했다.


직접 나무를 옮겨 심었다는 지역 주민 김호철(63)씨는 “수십년간 마을 입구에 있던 나무가 잘려진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수도 있지 않느냐”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포항시 건설과 황병기(토목담당)씨는 “이 지역 출신 시의원과 동사무소 등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뿌리부분이 많이 썩어 이식해도 나무가 살기가 힘든다는 결론 끝에 베기로 결정했다”면서 “도로개설 이후 철거된 수종과 걸맞는 나무를 다시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창한기자 chah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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