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티베트 폭력시위는 의도 자체가 폭력과 파괴이지만 이번 사건은 중국인들이 성화를 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한 행동이 일어난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 정부에 대해 “사건에 연루된 중국인들을 객관적으로 처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 측의 이 같은 태도는 자국의 스포츠 행사를 위해 한국 경찰이 나름대로 신경 써서 ‘특급 경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나라 안방인 수도 서울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은 데 대한 한국민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대한민국을 얼마나 얕잡아 보았으면 저런 언사를 하느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우리 정부도 이번 사태에 대해 말로만의 엄정 처리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할 말은 하고 사과를 받아낼 것은 분명히 받아내야 한다.
마침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문제 협의를 위해 외교 당국자가 중국을 방문한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국면으로 치달아서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