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산불됴심" 비석 문화재 신청 촉구

고도현기자
등록일 2006-10-10 22:17 게재일 2006-10-10
스크랩버튼
자연보호 중요성 강조 귀중한 지역적 자산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산 42의 8, 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교귀정(交龜亭)을 지나 제 2관문 사이 도로우측에 서있는 ‘산불됴심’ 한글 비석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비는 설치 당시의 위치 그대로 세워져 있는데 화강암인 자연석을 이용해 ‘산불됴심’이란 4자가 음각된 원추형 모형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한글이 적힌 고비(古碑)는 문경의 ‘산불됴심’ 비(지방문화재 226호)와 서울 하계동에 있는 한글고비(서울시 유형문화재 27호), 그리고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묘역 표석(미지정) 등 3개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까지 국가지정문화재 중 한글 석비는 단 한 건도 없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난 8일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고 한글비인 ‘한글고비’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주도록 문화재청에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문경의 ‘산불됴심비’도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 추진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산불됴심비’는 높이 157㎝, 저변 75㎝, 정상 55㎝, 저변둘레 255㎝, 중강부 둘레 92㎝이고, 각자(刻字)는 평균 0.5㎝의 깊이로 음각돼 있으며. 크기는 가로30㎝, 세로 27㎝ 내외이다. 건립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화강암이 비바람에 마모돼 고색창연하며 이끼도 상당히 끼어 있어 적어도 180년 전후시기에 설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각자 중 ‘됴심’은 ‘조심’의 옛말로 과거 행인이 많이 다니는 조령에 이 표석을 설치한 것은 산불예방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당장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이 돼도 허물이 없을 정도로 귀중한 지역적 자산이라는 평가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