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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든든한 동반자 돼준 中企공제기금”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2-06-20 19:43 게재일 2022-06-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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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자동차부품 가공업주<br/>“공제기금 가입 뒤 부도 모면”<br/>  37년간 11조원 중소기업 지원<br/>  1만7천여 업체 공제기금 이용
“IMF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코로나19 장기화, 원자재 가격 급등 사태 등 어려울 때마다 든든한 동반자가 돼준 공제기금은 우리 회사가 버틸 힘이었다.”

대구에서 자동차부품 가공업을 운영하는 A씨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활용해오고 있다.

A씨는 “회사설립 초기 결제 대금의 대부분을 어음으로 받다보니 담보력도 없고 매출규모도 적은 영세소기업으로서는 은행에서 어음할인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지인의 소개로 공제기금에 가입하게 돼 신용하나로 어음할인을 할 수 있었다”며 “10년 전 거래처의 부도로 연쇄도산을 당할 뻔했는데 공제기금 부도어음대출을 받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고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매월 일정금액의 부금을 내 필요 시 부금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할 수 있는 제도로, 중소기업의 도산방지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정부출연금 및 중소기업의 부금(2021년말 기준 5천842억원)으로 조성됐다.

지난 1984년 도입 이래 37년간 약 11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해오고 있으며, 현재 1만7천여개의 업체가 공제기금을 이용하고 있다.

대출 종류는 △거래 상대방의 도산으로 받은 상업어음이 부도 처리된 경우 부도어음대출 △회사 규모가 영세해 금융권을 통한 어음이나 수표의 현금화가 힘든 경우에는 어음수표 대출 △그 외 단기자금이 필요한 경우 단기운영자금 대출 등 3가지 유형이다.

코로나19사태가 악화시킨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중소기업공제기금을 찾는 수요가 늘어 지난해 총 대출실행액은 4천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억원이 늘었다.

올해 1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4.7% 늘어난 약 870억원의 대출이 실행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결하는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공제기금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대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부금 한도 1억8천만원으로 상향 △신용대출 금리 평균 0.3포인트 인하 △개인기업 비대면대출액을 부금의 1.5배까지 확대하는 제도 개선을 시행했다.

최복희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 지역본부장은 “올해 시중 금리 인상, 대출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금융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채권팩토링, 한도거래약정대출 등 신규대출상품 도입과 비대면 대출 등을 통해 대출지원을 확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공제기금 가입·대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객센터(1666-9988) 및 대구·경북 지역본부(053-524-2506)로 문의할 수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http://fund.kbiz.or.kr) 및 모바일앱을 통해서도 가입 및 대출이 가능하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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