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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경실련 휴대폰 인증시설 대구설립 '불만'

이승호기자 shlee@kbnews.co.k
등록일 2004-03-13 16:54 게재일 200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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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광역시만 살찌우는 것이 지방분권인가?”


최근 산업자원부가 추진 중인 대구 성서공단의 ‘유럽식(GSM) 수출휴대폰 인증시설 설립’을 두고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5대 광역시만 살찌우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인가?”라며 “깊은 실망감을 표한다”고 구미경실련이 지난 11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시민 여론몰이에 나섰다.


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산자부는 ‘4대 지역진흥산업’ 계획에 따라 IT·모바일 특화산업지역인 대구에 유럽으로 수출되는 휴대폰을 국내에서 직접 테스트·인증,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한 GMS 인증시설을 올해 중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명서는 “삼성, LG, 맥슨전자 등 국내업체로부터 GSM 테스트 베드 건립 요구에 따라 산자부는 대구 성서공단 대구기술센터에 정부 60억원, 지방비 30억원, 민간자본 31억원 등 총 121억원의 투자계획을 내달 중에 밝힐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성명서는 “인위적 개입이 곤란한 민간기업도 아니고 정부의 의지로 가능한 일까지, 더구나 삼성전자 휴대폰 전량을 생산하는 바로 이웃의 구미를 배제하고 그러잖아도 비대한 광역도시에 집중시키는 것은 현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4월 중 확정’은 총선용으로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구미경실련은 정부차원의 구미공단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활동 중인 ‘김성조 지역구 국회의원의 능동적 대응과 분발’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구미/이승호기자 shlee@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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