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 경북동해안을 찾는 해맞이 인파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숙박업소들이 최대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관공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토요일인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를 휴무하면서 경북동해안지역 각 숙박업소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민박집 등도 몰려드는 예약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기에다 해맞이 명소 인근의 식당가도 한해 단대목을 준비하며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포항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대보면 호미곶광장에서 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리면서 대보 및 구룡포 등의 숙박업소 예약이 사실상 끝난 상태다.
대보지역의 경우 여관과 펜션 등은 이미 예약이 종료됐으며 가격도 1박에 10∼20만 원선에 이르고 있다.
또 16개 민박허가업체도 평균 5∼7만 원을 받고 있으나 이나마도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우며 구만1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동회관을 개조, 마을민박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모(40)씨는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해맞이 민박을 알선해주고 있으나 이미 지난해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미리 예약을 하기도 해 민박집 절반 이상은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며“주민들로서는 연중 최대의 단대목인 만큼 바가지요금 근절 등 외지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자정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북부해수욕장 인근의 숙박업소도 예약이 이미 종료됐다.
B호텔의 경우 총 30개 객실 중 25일 현재 바닷가 쪽 방은 1박 8만여 원에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나머지 모텔 등도 일부 남은 방을 놓고 최근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횟집 등 식당업계도 바닷가 쪽의 자리는 예약이 완료됐으며 31일부터 1월 1일까지 몰려드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맞아 미리 활어를 확보해놓고 있는 등 해맞이 단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영덕지역에서는 해맞이 관광객이 10여 만 명 이상 몰려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삼사해상공원 등 해맞이 명소 주변의 숙박업소는 예약이 이미 12월 초 완료된 상태이며 가격 또한 1박에 10∼20만 원까지 치솟고 있다.
울진은 호텔(14만 원) 예약률이 이미 100% 완료됐으며 콘도(11만 원)와 휴양림(10만 원), 펜션(20∼30만 원), 민박(10만 원) 등도 최대의 단대목을 누리고 있다.
반면, 경주지역 호텔가는 오는 31일 예약률이 평균 50%대로 저조하다.
이는 포항과 영덕, 울진 등 동해한 바닷가 쪽의 일출행사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외지 관광객들이 이들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형·최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