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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고려시대 무사로 태어난다

연합뉴스
등록일 2007-08-06 22:46 게재일 20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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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하 감독과 조인성이 다시 만난다. 이번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며, 동성애를 소재로 한 독특한 멜로 영화다.


조인성이 유하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기 위해 지금껏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를 고사한 가운데 내년 3월께 촬영에 들어갈 유 감독의 차기작이자 조인성의 입대전 마지막 작품의 윤곽이 드러났다. 제목은 미정이며, 오퍼스픽쳐스에서 제작한다.


유 감독은 “고려시대 정사속에 담긴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한 오리지널 창작 작품이며 아직 제목은 정하지 못했다”며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는 “다섯 번째 작품인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 사극을 선택했다. 사극은 내심 꺼려했는데 내 스스로 불편한 것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인 멜로도 새로 도전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하 감독은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통해 관습에 대한 도발적인 시선, 인간 심성에 내재한 폭력성과 집단성을 끄집어내 평단과 관객의 고른 호평을 받아왔다.


유 감독에 따르면 이미 결정된 고려 무사인 조인성과 남자 배우의 멜로와 여배우와의 멜로가 적절하게 섞일 예정으로 동성애적 성향이 포함됐다. 유감독은 “남자들의 사랑이야기”라고 분명히 밝혔고, 조인성을 제외한 남녀 배우는 아직 캐스팅되지 않았다.


9월 말께 시나리오가 완성될 예정으로 조인성은 고려 무사를 연기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무술 훈련에 들어간다.


조인성은 “‘비열한 거리’ 이후 차기작은 무조건 유감독님과 함께 할 것이라고 이미 결정했었다”며 “감독님이 승마와 검술은 물론 거문고도 배워야 한다고 해 이달 말 연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확하게 영화에 대해 듣지 않았어도 감독님을 믿는다”며 “또 한 번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유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내보였다.


조인성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비열한 거리’를 통해 대한민국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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