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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역류'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2-13 16:07 게재일 200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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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같은 인간의 분노 맞서 활활 타오른 뜨거운 형제애

순직한 소방관의 아들로 역시 소방관의 길을 걷는 두 형제-스티븐과 브라이언.


하지만 형인 스티븐( 커트 러셀 분)은 사명감이 없는 동생 브라이언(윌리엄 볼드윈 분)을 못마땅해 하고 브라이언은 독불장군인 형을 싫어해서 사사건건 부딪히고 서로를 못마땅해 한다.


한편 ‘백 드래프트’라는 희귀한 폭발 현상으로 3명이 차례로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화재조사관인 림 게일( 로버트 드니로 분)이 수사에 착수하고, 형에 대한 열등감과 형과의 마찰을 견디지 못한 브라이언은 소방서를 뛰쳐나와 림 게일의 조수로 일하게 된다.


조사 끝에, 사고가 아니라 살인을 목적으로 한 방화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시의원인 스와이 잭(J.T. 웰쉬 분)을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범인이 스와이 잭마저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자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감옥에 수감 중인 희대의 방화범으로부터 힌트를 얻는 브라이언은 형을 의심하지만, 그 순간 진짜 범인이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소방관 에드콕스( 스콧 글렌 분)라는 걸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안 스티븐은 에드콕스를 설득하려 한다.


그러나 화학공장에 대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사고 현장에 출동한 스티븐과 브라이언은 에드콕스로부터 돈을 벌기위해 소방인력을 감축하고, 그럼으로써 결국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한 스와이 잭과 그 동업자들을 살려둘 수 없었다는 에드콕스의 고백을 듣고 갈등한다.


그런데 그 순간 건물이 무너지고 불속에 떨어지는 에드콕스를 구하려다 스티븐도 같이 떨어진다.


에드콕스는 숨지고 스티븐은 중상을 입고 브라이언에게 에드콕스가 범인임을 밝히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채 결국 세상을 떠난다. 림 게일과 브라이언은 스와이 잭의 비리를 공개하고, 브라이언은 다시 소방서로 복귀한다.


불을 소재로 한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싸이렌’(2000)과 ‘리베라 메’(2000)였다.


특히 ‘싸이렌’은 ‘분노의 역류’에서 불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팀이 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는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분노의 역류’는 소방관으로 일하는 형제간의 갈등과 끈끈한 정을 통한 휴머니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론 죽음과도 대면해야 하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애착과 책임을 가지고 맡은바 직분을 다하는 강렬하고도 인간적인 그들의 의식과 실천 활동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하는 점에서 진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또한 소반대원들의 행동과 심리적 고뇌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불을 통해 인간의 분노를 볼 수 있으며 영화 속 화재 장면은 특수효과라고도 할 수 있으나 ‘Back Draft’라는 불의 속성을 이용해서 실제로 불을 질러서 만든 기법이라고 한다.


영화 ‘분노의 역류’는 실제적인 불과 소방관들의 리얼한 모습 그리고 한스 짐머의 행진곡풍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영화이다.


영화 라스트에서 커트 러셀이 불길 속에 떨어지려는 동료의 팔을 붙잡고 외치는 명대사 “You Go…. We Go”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감독 론 하워드의 영화에는 특히 따뜻한 감동이 담긴 영화가 많다. 그는 ‘좋은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라는 마인드로 작품을 만드는 연출의 거장이다. ‘뷰티풀 마인드’로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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