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20%대 추락 포항<bR>30.5%까지 올라섰지만<bR>동·남부지역 가뭄은 여전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가뭄에 단비`가 이틀째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기준 문경 65㎜, 안동 48.9㎜, 청송 47㎜, 상주 40.1㎜, 의성 34.5㎜, 포항 15.3㎜, 3.5㎜의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청송 주왕산과 영덕읍, 상주 은척지점 50㎜, 의성 안계와 구미 선산에서도 4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는 도내 저수율을 소폭 끌어올리면서 모처럼만에 상승곡선을 탔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20%대로 떨어졌던 포항의 저수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30.5%까지 올라섰다. 비슷한 경주 역시 30.9%, 군위 33.7% 성주 34.9%, 영덕 39.9%로 현상을 유지하거나 상승했다.
극심한 가뭄이 길어지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수원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포항시는 가뭄극복을 위해 관정개발 24곳, 간이양수장 설치 4곳, 다단양수 3곳, 하천굴착 127곳 등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긴급 급수차를 총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주시도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38.1%에 그치고 있어 수원 확보, 다단양수 등으로 가뭄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강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회성 대안밖에 되지 않고 있어 지자체에서는 문제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이바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