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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목마른 경북 들녘… 이틀째 내린 비에도 해갈 역부족

이바름기자
등록일 2017-07-26 02:01 게재일 2017-07-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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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20%대 추락 포항<bR>30.5%까지 올라섰지만<bR>동·남부지역 가뭄은 여전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가뭄에 단비`가 이틀째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기준 문경 65㎜, 안동 48.9㎜, 청송 47㎜, 상주 40.1㎜, 의성 34.5㎜, 포항 15.3㎜, 3.5㎜의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청송 주왕산과 영덕읍, 상주 은척지점 50㎜, 의성 안계와 구미 선산에서도 4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는 도내 저수율을 소폭 끌어올리면서 모처럼만에 상승곡선을 탔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20%대로 떨어졌던 포항의 저수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30.5%까지 올라섰다. 비슷한 경주 역시 30.9%, 군위 33.7% 성주 34.9%, 영덕 39.9%로 현상을 유지하거나 상승했다.

▲ 수개월 동안 가뭄에 시달리던 경북 동해안 지역에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가 내렸다. 지난 17일(위) 자갈밭으로 변해있던 영덕군 오십천에 25일 단비가 만든 생명수가 흐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수개월 동안 가뭄에 시달리던 경북 동해안 지역에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가 내렸다. 지난 17일(위) 자갈밭으로 변해있던 영덕군 오십천에 25일 단비가 만든 생명수가 흐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그러나 여전히 경북 동·남부지역의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포항은 일주일 전 37.2%보다 크게 낮았고 평년 같은 시기 68.4%, 지난해 72.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누적 강수량 역시 7월 1일부터 24일까지를 기준으로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슷한 상황인 경주 역시 58.4㎜를 나타냈으며, 고령 49.7㎜, 성주 65.4㎜로 가뭄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극심한 가뭄이 길어지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수원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포항시는 가뭄극복을 위해 관정개발 24곳, 간이양수장 설치 4곳, 다단양수 3곳, 하천굴착 127곳 등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긴급 급수차를 총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주시도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38.1%에 그치고 있어 수원 확보, 다단양수 등으로 가뭄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강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회성 대안밖에 되지 않고 있어 지자체에서는 문제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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