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경북도교육청의 경북과학고 이전 확정과 관련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도 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는 11일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하고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결정에 동의할 수 없으며 그 동안 공식적인 어떤 요청도 없었던 도교육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대 대해 강력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경북도교육청의 이 같은 일방적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그 동안 도교육청이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는데 공문 한 장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린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항시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경북지부 포항지회를 비롯한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도 이날 오후6시 전교조 포항지회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가지고 관련 사항에 대해 향후 활동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교조 측은 포항시가 그 동안 안이하게 대처한 결과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도교육청도 포항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결론을 내린 것인 만큼 반드시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항지역발전협의회도 ‘경북과학고 이전 반대 촉구건의문’을 발표하고 경북과학고의 경산 이전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발전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포항이 첨단과학도시의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수학생양성을 위한 특목고인 경북과학고등학교의 이전에 대해 지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만큼 이전대책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경북과학고와 외국어고등학교 등은 포항과 구미지역의 지역적발전적 차원에서 설립한 것으로 부지난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과학고를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포항지역의 신 후보지에 신축될 수 있도록 적극성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포항시를 비롯해 포항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경북도교육청이 경제논리로만 경북과학고의 이전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이번 결정은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도교육청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정호기자 k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