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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도… 청도 50대 열사병 첫 사망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5-08-04 02:01 게재일 2015-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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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환자 수십명으로 급증<BR>가축도 3만5천여마리 폐사

경북지역에 열흘째 폭염특보가 내리는 등 불볕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열사병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축의 대량 폐사도 속출하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청도군에서 A씨(59)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오후 3시께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북에서는 지난 5월 28일 처음으로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6월에도 3명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지난달 25일 도내 폭염특보가 내린 뒤에는 30명이 발생하는 등 급증했다. 지난 1일에는 하루에만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가축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피해가 발생한 뒤 사흘동안 25농가에서 모두 3만 4천193마리가 폐사했다. 닭이 3만 5천161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32마리가 폭염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 시·군별로는 칠곡이 7천700여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의성 7천여마리, 상주 5천여마리, 안동 4천600여마리, 경주 3천400여마리 등이다. 지난 2일 의성의 한 육계농장에서는 3만마리 가운데 5천마리가,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영천의 한 육계농장에서는 6만마리 중 3천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폭염에 대비해 시·군 가축관리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리요령 홍보, 가축재해보험 가입 권장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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