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박승호·공원식, 金 의원 캠프 합류
특히,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각각 경북도지사와 포항시장 경선에 나섰다 낙천한 권오을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 공원식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김무성 의원의 캠프로 합류하면서 이 같은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권오을 전 의원은 김무성 의원 선거대책위원회의 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18대와 19대 국회에서 나란히 공천을 받지 못했던 두 사람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권 전 의원은 “누가 진정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행보를 했는지 따져야 한다. 덮어놓고 대통령을 감싸는 건 능사가 아니다. 몇몇이 둘러싸고 앉아 장막을 치고 접근 못하게 하거나 권력을 농간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김무성 의원의 선대위에 합류했다. 박 시장은 김무성 의원과 포항시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김 의원은 포항청년회의소 활동을 했고,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은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시장은 현재 지난주부터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직책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에 나섰던 공원식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도 김무성 의원의 선대위에 합류했다. 당초 박승호 전 시장이 단독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선대위 경북총괄본부장을 공 전 사장과 박 전 시장의 공동 총괄본부장 체제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무성 의원의 당 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또는 당직 추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이병석(포항북) 전 국회부의장 또는 김태환(구미을)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등 재선급의 제1·2사무부총장 기용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대구와 경북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어려운 상황이다. 강원과 호남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수도권에서도 자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호영(수성을) 정책위의장이 이미 최고위원회의 멤버라는 점에서 재선급 의원의 당직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