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에 0-3 패배 결승행 좌절 <br>여자 배구·핸드볼은 4강 동반 진출 승전보
런던올림픽 폐막을 닷새 앞둔 8일 한국 남자 축구 결승 진출 실패의 비보 속에 한국선수단 12번째 금메달 획득, 여자 핸드볼과 배구 동반 4강 진출의 승전보가 함께 날아들었다.
<관련기사 14·15면>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의 대업을 이룬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축구는 8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축구 준결승전에서 `강호` 브라질에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전반 38분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 19분에 연속 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한국은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일본과 11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하지만 레슬링과 여자 핸드볼, 여자 배구가 축구 패전의 아픔을 씻었다.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는 7일 밤 열린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전에서 헝가리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은 2004년 아테네대회 정지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핸드볼은 우승후보 러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 `제2의 우생순 신화`를 예고했다. 핸드볼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에 평균 신장이 한국보다 7㎝나 큰 러시아를 맞아 24-23의 극적인 1점차 승리를 챙겼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여자핸드볼은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0일 오전 1시 노르웨이와 4강전을 갖는다.
여자 배구도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3-1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메달권 진입에 한발짝 다가섰다. 여자배구는 9일 밤 11시 세계 최강 미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는 9일 낮 12시부터 개인종합 예선경기에 나서고 레슬링의 엄지은(25·서울중구청)은 이날 오후 9시 여자 자유형 55㎏급에 출전, 메달에 도전한다.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