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국인 호주가 ‘석탄수출쿼터제’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의 석탄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호주의 양대 석탄 수출항구의 하나인 다림플 석탄항이 뉴캐슬 석탄항에 이어 ‘석탄 수출쿼터제’를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석탄 수출쿼터제’ 시행은 석탄 수출항의 선적물량에 비해 설비 부족에 따라 선박 정체가 심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연간 10억달러의 석탄을 호주에서 들여오는 국내 업계로서는 화주별 쿼터 배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경우 석탄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뉴캐슬 석탄항이 처음으로 석탄 수출쿼터제를 시행했을 당시 10% 감축한 쿼타제를 도입하며 일부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석탄 수급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특히 스팟오더의 경우 수출쿼터제에 묶여 수송을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일도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호주는 전 세계 석탄생산 5위,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 총 42억달러의 석탄을 수입했고, 그 중 15억 달러를 호주에서 수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연간 1천100만t의 석탄을 호주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급에 차질을 빚은 일이 없다”며 “호주의 석탄수출쿼터제 도입에 맞춰 석탄 도입 물량을 조절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