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5∼10년 전 김치 냉장고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신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심리와 중국산 납 김치 파동으로 김치를 직접 담궈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사상최고에 달할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각 회사마다 웰빙트랜드를 반영해 초기의 단순한 김치 보관 기능에서 벗어나 웰빙트랜드인 청국장 기능, 요구르트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했다.
또 각 회사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만 해도 240여개에 이르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김치냉장고를 고르기 전, 자신의 기호나 취향에 맞는 알맞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브랜드별 신제품>
▲위니아만도 ‘딤채’
김치냉장고의 원조인 위니아가 새롭게 내놓은 ‘딤채’는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인 김치의 숙성·보관 기능을 업그레이드, 더욱 강화했다.
기존 발효과학 알고리즘에다 업계 최초 김치유산균 15종의 유산균 DNA를 분석해 이들 김치유산균의 최적 생성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딤채에 보관된 김치는 30일이 지나도 김치 맛을 좌우하는 유산균 ‘류코노스톡 시트 리엄(Leuconostoc citreum) 개체수가 3억2천만개나 생성 유지된다.
따라서 김치의 아삭아삭한 맛을 증가시키고 이산화탄소의 용존량을 높여 김치의 똑 쏘는 신맛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또 육류나 생선을 적정온도(영하 1∼2도)로 유지할 수 있는 ‘생동기능’을 추가했다.
올해 딤채는 디자인 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주 고객층인 주부들의 불편을 보완하기 위해 인체공학적 설계를 시도했는데, 냉장고의 앞·뒤 폭과 깊이를 줄이는 대신 옆을 늘렸다.
또 뚜껑식의 경우 최대 단점으로 손꼽히는 ‘성에 끼임’을 방지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성에 방지용 ‘보습제’와 성에 제거용 ‘EZ 클린’ 기능을 도입했다.
▲삼성 ‘하우젠’
하우젠는 김치저장 기능외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했다.
우선 삼전자가 올해 출시한 ‘하우젠 다고내’는 저장실이 여러개 있다는 의미.
저장실마다 ‘독립냉각 방식’으로 김치외에도 야채나 과일, 생선, 육류 등을 각 식품에 맞게 적정온도로 보관할 수 있으며 특히 ‘웰빙식품제조실’은 유산균 요구르트와 발아현미를 직접 제조, 저장할 수 있다.
디자인면에서는 고품격이미지가 한껏 돋보이는데 에어컨과 양문형 냉장고에서 주로 사용돼 왔던 이국적인 느낌의 ‘페이즐리 문양’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LG ‘디오스’
디오스 김장독은 ‘묵은 김치 숙성 기능’과 ‘청국장 발효 기능’을 도입했다.
묵은 김치 숙성 기능을 이용하면 보통 수년이 걸리는 묵은 김치의 숙성을 단 한달 만에 맛볼 수 있고, 청국장 발효 기능은 삶은 콩을 저장고 내에 넣어두기만하면 청국장이 완성된다.
또 음식을 영하 5도에서 얼려 주는 ‘살얼음 기능’과 ‘냉동 기능’을 양칸 모두 적용해 냉동실이 부족할 때 냉동고로 대신할 쓸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김치냉장고 첫 선을 보인 대우일렉은 올해 신세대를 겨냥, 다양한 부가기능을 도입한 ‘클라쎄’를 출시했다.
<김치냉장고 고르는 법>
▲보다 저렴하게
먼저 매장 등을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이나 책자 등을 통해 용량이나, 가격, 기능, 색상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그 다음은 발품을 파는 일.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각 매장마다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자랜드 21 포항 오광장점 김병호 영업부장은 “같은 제품이라도 대형 전자제품 할인매장마다 최대 5만원까지 가격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매장을 꼼꼼이 둘러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족형태별
4인 이상 중년가정의 경우 별도의 야채나 과일 저장공간이 있는 3룸 형태의 180ℓ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치 소비량이 적고 기타 식품보관 비율이 50∼60% 이상을 차지하는 결혼 10년차 미만의 가정이나 신혼부부의 경우 2룸 형태의 120∼150ℓ를, 자식들이 출가한 장년가정은 자녀 몫의 김치를 대신 담가 주는 경우를 대비해 2룸 형태의 150ℓ 이상의 중대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치냉장고 유형별
김치냉장고는 문을 여는 방식에 따라 뚜껑식, 서랍식, 뚜껑식과 서랍식이 혼합된 복합식(냉장고형)이 있다.
뚜껑식은 냉기보존능력이 뛰어나고 서랍식에 비해 저장용량이 10∼20% 가량 큰데 김치만을 주로 보관한다면 뚜껑식이 좋다.
서랍식의 가장 큰 장점은 식품을 꺼내고 넣기가 수월하다는 점인데 김치외에도 과일이나 야채, 육류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다.<도움말 : 전자랜드 21 포항 오광장점>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