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지구 첫 분양 삼구트리니엔
전 타입 1순위 마감, 개발 기지개
1군 한화건설도 5월에 분양 도전
인근 초곡지구 등도 경기 되살아
포항지역 신도심권 부상 ‘기대감’

포항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지부진하던 포항KTX 광역 역세권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이인, 초곡, 성곡 등 KTX 흥해권 지역이 포항의 새로운 중심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현재 사업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방치된 이인1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지구 내 아파트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등 개발에 긍정적인 요소들로 인해 이르면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포항KTX권 개발 신호탄은 최근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이 전 타입 1순위로 마감하면서 쏘아 올렸다. KTX 포항역 역세권의 핵심 위치인 이인지구의 첫 분양 아파트였던 삼구트리니엔은 총 1천2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천667세대(기타지역 포함)가 접수돼 전 타입 1순위 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구에 이은 후속 타자는 한화건설이다. 1군 건설업체인 한화건설은 오는 5월을 전후 ‘한화 포레나 포항’분양에 도전한다. 현재 포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기에도 실거주자와 투자자들의 청약통장이 몰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포레나 포항’은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24B 7L, 8L블록(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로 947)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30층, 총 16개 동 규모로 건설된다. 타입별로는 전용면적 59㎡ 180세대, 75㎡ 478세대, 84㎡ 1천240세대, 109㎡ 294세대 등 총 2천192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삼구가 흥행 성공을 거두고 한화건설이 뒤따르면서 개발 답보 상태이던 이인1지구개발도 공사재개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입지상으로 KTX 광역 역세권 개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이인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돼 그동안 15여년이 흘렀지만, 현재 공정률 약 7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있다. 조합과 시공사 측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후 양측 간에 공사 재개를 위한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인구대비 과다하게 지정된 학교용지를 용도 변경하는 등 여러 방안으로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인지구와 더불어 인근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초곡지구 등의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면서 포항KTX 광역 역세권 개발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주거중심으로 개발된 초곡지구는 삼구트리니엔, 화산샬레, 호반베르디움, 리슈빌, 지엔하임 등 기존 분양된 아파트가격이 지난해부터 다소 오르며 개발 초기 마이너스프리미엄 이미지를 씻어 내며 고공 행진중이다.

3월에는 중대형 단지로 건설되는 ‘한림 풀에버’가 초곡지구에서 대규모 분양에 나설 계획으로 현재 모델하우스를 건축 중에 있다. 한림 풀에버는 8만3천931㎡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29층, 총 18개 동 규모로 건설된다. 59㎡ 251세대, 74㎡ 512세대, 76㎡ 101세대, 84㎡ 1천2세대 등 총 1천866세대의 대형 단지다. 초곡지구에는 중앙건설이 조만간 500여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서희건설도 흥해 남옥지구에 조합원 포함한 958세대 분양을 완판했었다.

포항KTX 광역 역세권은 후속 개발 여지가 더 관심사인 지역이기도 하다. 인근한 포항경제자유구역청에 경북도환동해본부가 입주하고, 바이오산업 등이 둥지를 틀며 거기에도 향후 3천여세대 이상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또 이인1지구 바로 붙어 있는 이인2지구도 그동안 사업 투자자가 없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으나 최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의 부동산중개사무소 A소장(북구 양덕동)은 “포항 KTX 광역 역세권은 이동, 양덕 다음으로 각광받는 주거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벗어난 지역이라서, 최근 들어 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간 역세권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그 영향으로 이인2지구나 성곡지구 등의 상업지역 또한 사실상 사각지대 상태로 멈춰왔는데 최근 건축허가 문의 등이 잇따르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후속 개발이 탄력을 받아 이 일대가 포항의 신도심권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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