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라면 등 물품·성금 잇단 기탁
어려운 이웃 위한 희망나눔 펼쳐
다함께 따뜻한 겨울보내기 앞장

성주군이 ‘희망2021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있다.

경북지역 기관, 단체, 기업, 주민들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소외계층을 찾아 위로하고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거나 시·군을 방문,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과 생필품을 기탁하고 있다.

2일 영주시 평은면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원 상당의 라면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기부자는 2018년부터 3년째 평은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익명으로 기부해오고 있다.

배달 업체 관계자는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 따듯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부자의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탁된 물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 독거노인에게 직접 전달된다.

이세종 평은면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지역사회를 위해 이름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에 감사하다”며 “이런 온정들이 평은면을 더욱 행복하고 따듯한 마을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호 예천농업협동조합장과 주상욱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군수실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 상당 쌀과 라면을 기탁했다.

물품은 이 조합장과 주 위원장이 아름다운 노사상생문화 실천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저소득 주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베풀기 위해 마련됐다. 이 조합장과 주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생필품 기탁을 결정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지역사회와 농협이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학동 군수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소중한 나눔을 실천해 줘 감사하다”며 “쌀과 라면은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고령군 대가야읍 내상리 출향인사인 이진환 전 대가야읍 명예읍장은 지난 1일 대가야읍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천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이 전 명예읍장은 김해시에서 (주)삼오를 운영하는 출향인사로서 2013년도부터 매년 500만원에서 1천만원씩 기탁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였던 올해 2월에도 1천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탁해 지역 내 감염예방에도 도움이 됐다. 올해 5월 대가야읍에 있는 43개 경로당에 체온계 43개(약 400만원 상당)도 기탁한 바 있다.

김진수 대가야읍장은 “이진환 전 명예읍장이 매년 후원금을 기탁해 따듯한 나눔의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 날 구미시청 로비에서 진행된 ‘희망 2021 나눔캠페인 출범 및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에서 이웃돕기 성금 3천만 원을 기탁했다.

기탁식에는 장세용 구미시장, 김상철 LG디스플레이 구미경영지원담당, 채근욱 LG디스플레이 노조 구미지부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구미시에 기탁한 성금은 구미지역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특수체육 프로그램과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비로 사용될 계획이다.

도내 시·군마다 ‘희망2021 나눔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일 경주역 광장에 ‘희망2021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희망2021 나눔 캠페인’은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목표금액으로 6억 원을 설정하고 금융·방송계좌 기부, ARS 기부, QR코드 기부 등 다양한 비대면 기부방식에 대해 현수막과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캠페인 첫날 (주)동원산업 1천만원, 이상복경주빵 1천만원, 농협은행 경주시지부 500만원, 대구은행 경주영업부 500만원, 경주시골프협회 300만원, 경주시전문건설협회 300만원 , 육부회 200만원, 경주경찰서 100만원, 조봉래 경주로타리클럽 회장 100만원 등 따뜻한 기부로 ‘나눔으로 희망을 주는 경주’의 면모를 보여줬다.

경주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은 제막식 현장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한 100만원을 기부했고, 경북 1도민1나눔 계좌 갖기 운동과 한 가게 및 나눔 리더 발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내년에도 이웃을 향한 따듯한 마음을 통해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는 경주’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울진군은 군청광장에서 ‘희망2021 나눔 캠페인’ 경관조명을 점등했다고 2일 밝혔다.

경관조명은 연말연시 이웃사랑과 나눔 문화 분위기 확산을 위한 것으로 군청광장에 사랑의 온도탑과 대형트리, 전나무 트리 터널을 설치했다.

군청 외벽과 도보에는 고보조명을 설치해 ‘희망2021 나눔 캠페인’ 기간 동안 울진군민 모두에게 나눔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찬걸 군수는 “작은 불빛이 모여 어둠을 이겨내는 것처럼 군민모두가 소외된 이웃에게 밝은 희망을 전하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울진군의 모금 목표액은 3억원이다.

성주군도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개되는 ‘희망2021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희망2021 나눔캠페인’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성주군이 후원하는 연말 이웃돕기 집중모금 행사다. 올해 1억6천520만원을 모금 목표로 정했다.

이병환 군수는 “성큼 다가온 추위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더욱 늘어났지만 ‘희망2021 나눔 캠페인’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군민과 기부자가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행복한 성주을 만들자”고 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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