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삶을 위한 혁명과 저항에 불멸의 영감을 불어넣다
옳은 삶을 위한 혁명과 저항에 불멸의 영감을 불어넣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10.14 18:42
  • 게재일 2020.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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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민음사 펴냄
인문·9천800원
미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초월주의자, 시인이자 산문가였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정치관, 사회사상, 인생론과 철학을 결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표작이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멸의 영감을 끼친 네 편의 에세이를 엮은 ‘시민 불복종’(민음사)이 출간됐다.

1817년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나, 교직 생활을 거쳐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대항해 자발적 아웃사이더로서 탐욕적인 국가 체제와 배금주의를 초월하고자 했던 ‘진정한 자유인’ 소로가 남긴 이 네 편의 에세이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월든’과 ‘달빛 속을 걷다’ 등의 작품에서 보여 준 ‘자연인’으로서의 면모와는 사뭇 다른, 양심적이고 옳은 삶을 성취하고자 분연히 투쟁하는 실천가로서의 모습이 깊이 각인돼 있다.

평온한 삶을 살던 소로에게도 인생을 뒤바꿀 만한 사건이 일어난다. 그중 하나는 단연 월든 호숫가에서의 실험이고, 나머지 하나는 1846년에 발생한다. 정부가 반인륜적 노예 제도를 옹호하고, 침략 전쟁 따위를 획책하며 타락한 교회에 봉사한다고 판단한 소로는, 양심적 불복종의 일환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거부한다. 결국 이 선택으로 말미암아 체포돼 감옥에 갇힌 그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불복종’의 이념을 구체화해 낸다. 최고로 존엄한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소로는, 법을 변명거리로 삼아 사회적 불의를 암묵적으로 지지하지 말고 양심이 부르짖는 진정한 정의를 먼저 실현해야 한다고, 놀랍도록 예리하고 급진적인 주장을 전개하며 ‘노예 제도’, 부와 권력에 도취한 자본가와 정부의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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