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번뇌 모두 씻고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자
세속·번뇌 모두 씻고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자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07.08 20:21
  • 게재일 2020.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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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천태종 황해사 일주문·법어벽 낙성식 가보니
첫 삽 뜬 지 1년 만에 완성 ‘지역 유일’
‘한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 의미 내포
법어벽엔 상월원각대조사 오도송 각자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축하 법어 내려

“명당 승지 상서로운 이곳에 천태의 도량이 열려 정법을 펴니 팔부성중 모여들어 삼보를 옹호하네. 이 문을 들어서면 평정의 마음 회복하여 수승한 지혜의 눈을 뜰 수 있는 진리의 문이 열려있는 도량이 되리라. 마음 깊이 일주의 문을 모시어 일심청정 이루니 연꽃이 피어나네. 소원 성취 국태민안 지극히 발원하며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라.”(천태종 포항 황해사 일주문 낙성식에서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의 법어)

최근 찾은 대한불교천태종 포항 황해사 일주문 및 법어벽 낙성 법요식에는 지역의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가득했다. 사찰에 들어서는 첫 문인 일주문과 불교의 여러 법문이 새겨진 법어벽, ‘미륵불의 화신’인 포대화상 등이 펼쳐져 있었다. 도심 포교 대표사찰로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황해사의 위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모습들이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황해사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찰에 들어서는 첫 문인 일주문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지 1년 만에 일주문이 완성되면서 아쉬움은 사라졌다. 이날 상월원각대조사의 오도송과 황해사 연혁 등이 새겨진 법어벽도 공개됐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이 문을 들어서면 평정의 마음을 회복해 지혜의 문이 열려있는 도량이 되리라”는 법어를 내렸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큰 원력을 가르치신 대조사 님의 법에 지심귀명하고 일심청정 관음정근을 놓지 마시고 상시로 정진하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렇게 하면, 땅에 넘어진 사람이 땅을 딛고 일어서듯 오늘날의 이 고난은 반드시 극복될 것입니다”라고 치사했다.



△지역 최대 규모 일주문과 지역 유일의 법어벽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설 때 오직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하는 문으로, 기둥이 한 줄로 들어서 있다 해 일주문이라 불린다. 세속의 잡다한 번뇌와 망상을 떨쳐버리고 한마음으로 진리의 세계로 가는 상징성도 내포하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법어벽은 전체 길이 50m, 2m 높이의 하층기단 석벽 위에 다시 화강석으로 높이 4.7미터, 길이 42미터 규모로 건립됐다. 김만국 대목장을 비롯해 한문수 단청장이 맡았다.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으로서 ‘불이문(不異門)’이라고도 하는데 ‘세상의 진리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이고, ‘한마음 일심’을 뜻한다. 일주문을 통과해 법당 부처님을 향해 들어가는 구도 수행자는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모두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부처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에 들어서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법어벽에는 상월원각 대조사 오도송과 2대 종정 대충 대종사와 3대 종정 김도용 대종사의 법어, 법화경·화엄경·법구경, 천태종 교설, 상월원각대조사 황해사 래영도 등이 새겨졌다. 법어벽은 전통양식의 다포 지붕에 화강석 기둥에 여러 마리의 용을 조각해 장엄하고 성스럽게 조성했다.



△찾아오는 사람 넉넉하게 웃음으로 맞아주는 포대화상도 점안

황해사는 이날 찾아오는 사람들을 넉넉하게 웃음으로 맞아주는 4m 높이의 포대화상도 점안했다. ‘포대화상의 배꼽에 오른손을 대고 둥근 원을 세 번 그린 다음 화상의 얼굴을 올려다본 후, 큰 웃음소리를 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소원 성취를 하게 된다.’ 포대화상은 길·흉·화·복을 다스리는, 복이 오는 것도 흉이 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는 존자로 알려져 있다. 황해사 불자들에게 오랜 숙원사업의 일환이었다. 그리하여 십시일반 시주금을 모아 복 짓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미륵불의 화신’인 포대화상을 모시게 됨을 황해사 불자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했다.

황해사 주지 도원 스님은 “오늘 일주문과 법어벽을 낙성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된 저희 황해사는 앞으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유지를 받들고, 종정 예하의 크신 법은(法恩) 아래 이 도량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자비로서 포용해 부처님의 법광을 입어 무량대복을 닦는 성지가 되도록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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