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오늘 대국민 브리핑
11~19일 중3·고3부터 순차적
고3·초등 1~2학년 먼저 의견도
유치원 등원 시기·방법 발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초·중·고·대학생의 오프라인 등교가 이르면 11일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4시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아이들의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 교육부 장관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프라인 등교 수업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이르면 이달 11 ~ 19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발표를 앞두고 최근까지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왔다.

순차 등교 방침에 따라, 중·고교 3학년이 먼저 등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교육감들을 중심으로 고3과 함께 초등학교 1~2학년을 먼저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달 2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긴급 돌봄 급증을 이유로 초등 저학년도 우선 등교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 일각에서는 우선 고등학교 3학년만 등교하자는 의견도 제시된다.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등교 시기는 이르면 오는 11일, 늦어도 20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일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예정돼 있어 11일에 고3이 먼저 등교해 시험을 치르면서 학사 일정을 시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동안 교육부는 올해 수시모집에 활용하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기준일을 16일 늦춰 오는 9월 16일로 연기했다. 만약, 고3 등교가 정상화되면 5월 말 중간고사와 7월 말 기말고사도 가능해진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 되는 5일의 2주 후인 19일 이후도 검토되고 있다. 유 부총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연휴로 인한 감염 발생 상황을 잠복기를 고려해 14일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더라도 5월 초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4일 유치원 등원 시기와 방법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치원은 유아 발달 단계 등 때문에 원격수업을 하지 않고 무기한 휴업 중이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을 재개할 수준이 되면 유치원 등원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생활방역 전환을 결정하면서 앞서 기본조건으로 제시했던 ‘하루 확진 50명 미만’,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발생률 5% 미만’ 목표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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