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제공 부지 대상 평가 ”
포항시 “10만㎡ 규모 준비 무산
블루밸리산단 내 새롭게 준비”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유치전이 경북 포항과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까지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유치 신청을 접수한 결과 이들 4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들 지자체의 제공부지를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 4곳은 이달 21일까지 지질조사 보고서를, 이달 29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전문가들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6∼7일 선정평가와 현장 확인 및 최종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요소는 접근편의성과 지역균형발전, 부지규모, 배후시설 등으로 제시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신소재·바이오·생명과학·반도체·디스플레이·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설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포항에 3·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운영되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국내 산업체 지원 및 기존 운영 중인 가속기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포스텍과 함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을 준비해 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존 가속기연구소 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10만㎡면 충분히 유치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정부 발표로 인해 방향을 틀어 포항시 남구 동해면 공당리 일원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2단계 지역에 유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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