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경북도·봉화군 공동추진
339억원 투입 2023년 말 완공 예정
문화재 원형 보존 사업 활성화 기대

봉화군 법전면 풍화리에 들어서는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건립이 본격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봉화군 풍정리 일대에서 이달부터 설계를 시작으로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문화재청과 경북도, 봉화군이 함께 추진하는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339억 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9월 착공해서 2023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문화재수리 현장에서 수급이 어려운 문화재 수리용 재료를 정부로부터 공급받아 문화재의 원형보존 등 전통문화 전승을 하고자 건립되는 시설이다.

국내시장에서는 구매가 어려워 현재는 외국산 수입목으로 재료를 대체하거나 공사단가보다 더 비싼 비용으로 재료를 거래하는 일 등이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해진 품목들을 국가가 직접 확보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제재된 목재 기준 지름 45㎝ 이상의 대형 국내산 소나무, 자연스럽게 휜 소나무, 강과 산에서 수집한 자연산 막돌 등 문화재 수리시장에서 수급이 어려워진 재료들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목재보관소, 치목장, 부재보관소, 재료실험실, 운영 관리시설, 공용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예상 대지 면적 21만㎡, 연면적 9천900㎡다.

앞서 문화재청은 문화재 수리시장에서 일부 품목의 수급 불균형을 파악해 2013년 문화재 수리용 소나무 공급체계 개선 용역을 진행했고, 2018년 센터 건립부지로 백두대간을 따라 질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黃腸木)이 많은 봉화를 선택했다. 봉화 주변 지역에는 문화재청이 산림청과 협약을 통해 관리하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수리 공사는 우선 재료의 선정과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대형 소나무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건조해야 강도와 내구성이 좋고 잘 썩지 않지만, 관리비용 때문에 민간에서 공급하기는 쉽지 않다”며 “센터가 건립되면 문화재 수리 사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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