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쌍둥이 형제 사연 화제

김신우(오른쪽) 교수와 김주현 상병.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똘똘 뭉친 가족들이 있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의사인 김신우(56)씨와 상근예비역 상병 김주현(22)씨 부자가 주인공이다.

지난 2월 아버지 김씨가 진료한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2주 동안 자가격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격리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한 김씨 부자는 지난 5일부터 최전선에 배치돼 코로나19와 쉴틈 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버지 김씨는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 참여해 환자 관리와 감염병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및 정책적 조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들 김씨는 자신이 소속된 중구 대봉동 예비역 동대에서 인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작전에 참여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주현씨는 “얼굴 볼 새도 없이 바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버지와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현장의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신우씨는 “환자분들이 잘 치료받고 건강히 가정으로 되돌아가도록 의료인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50사단에 나란히 입대해 선별진료소 지원 임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장병도 눈길을 끈다.

 

김형준(왼쪽) 상병과 김형진 일병.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공
김형준(왼쪽) 상병과 김형진 일병.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공

상근예비역 상병 김형준(22)씨, 일병 김형진(22)씨 형제는 대구·경북의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던 지난 2월부터 대구스타디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임무를 자원해 검사예약 안내, 주차 교통통제 등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대학교까지 이곳에서 다니다 입대한 형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구·경북을 지키는 ‘고향 지킴이’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김형준씨는 “쌍둥이라 그런지 서로 마음이 잘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줄 수 있어 임무수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형진씨는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둘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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