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산자연중, 개학 연기에
IT스쿨로 학습공백 최소화
정규 시간표대로 6시간 운영

영천 산자연중 교사가 IT School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천 산자연중 제공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학년 초부터 학생들이 학습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교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학습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영천의 한 중학교가 실시간 화상수업을 통해 대면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천 산자연중학교는 지난 9일부터 온라인에 교사들이 교과 교실을 개설하고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수업을 하는 ‘산자연중학교 IT School 프로그램’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교육계는 개학 3주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공교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대수 학교에서 EBS 시청, 온라인 학습 등 학생들의 자율에 의존하고 있어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대신 학원 등 사교육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산자연중학교는 단선적이고 일방적인 온라인 학습의 단점을 극복하고 교사와 학생이 상호 소통하면서 학교에서와 동일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IT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

IT School은 교사들은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은 가정에서 수업을 듣는 화상 수업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정규 시간표대로 진행이 된다. 하루에 6시간씩 운영되며, 수업 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역사), 정보(기술가정) 등이다.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특강, 발명이야기, 체육, 미술, 요리 수업도 같이 진행한다.

학생들은 일일 학습 후 반드시 학습 결과물을 담임 교사에게 이미지로 전송해 담임교사에게 확인받고 있다.

이영동 산자연중 교장은 “학생 개개인을 소중하게 여기는 교사들의 노력이 모여 IT 스쿨을 열 수 있게 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학생들과 학교에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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