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변화 따른 홍조·수면장애 등 발생
호르몬 변화 따른 홍조·수면장애 등 발생
  • 등록일 2019.10.22 20:04
  • 게재일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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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중년 여성의 폐경 증상과 관리

백미숙 전문의 포항세명기독병원 산부인과
여성의 난소 기능이 소실돼 정상적인 월경 주기가 영구적으로 중지되는 현상이나 시점을 폐경이라고 한다.

특별한 병리적·생리적 원인 없이 1년 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될 때를 ‘자연 폐경’, 수술이나 화학요법, 치료로 인위적인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유도 폐경’이라고 부른다.

폐경은 자연 폐경이며, 50세 전후에 발생한다.

대부분의 폐경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을 경험한다. 갑자기 얼굴이나 목, 가슴 등에 홍조가 띄거나 수면장애 등을 겪는다면 폐경의 급성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불안과 우울 등 급격한 감정 변화 역시 폐경의 대표적 증상이다. 많은 연구에서 폐경이행기와 폐경기에 우울 증상이 새로 생길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사람에 따라 우울·흥분·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 상실·집중력 저하·고독·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등을 보일 수 있다.

이같은 다양한 정신적 증상은 폐경 여성이 겪은 신체 변화에 따른 실망감이나 상실감에서 기인하지만, 가정과 사회 등의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일부 여성은 관절 통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

폐경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골 소실. 즉, 골다공증이다. 에스트로겐 결핍이 장기간 이어짐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질벽이 앏아져 질 건조증을 가져오기도 하며, 질 세포가 없어지면서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일어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이 짧아지고 탄력성이 감소, 좁아지게 돼 성교통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

세균의 감염에 취약하게 돼 질염, 요도염 및 방광염이 호발하기 쉬우며, 폐경과 연관이 있는 비뇨기계의 점막 위축증은 배뇨장애, 절박뇨, 빈뇨를 가져오며 재발성 요로 감염이 자주 생기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걷기나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혈압과 지질 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혈관 운동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및 카페인, 흡연은 물론 안하는 게 좋다.

약물로도 폐경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가장 먼저 호르몬 요법이 있는데, 열성 홍조와 같은 혈관운동증상뿐 아니라 우울감·질 위축·열성 홍조와 관련된 수면장애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다.

단기간, 즉 5년 미만의 호르몬요법은 폐경기 여성의 증등도∼중증의 혈관운동증상을 호소할 때 일차 치료선택이며, 증상조절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 최소 유효 요량의 호르몬제를 투여하도록 권장한다.

폐경기 여성의 열성홍조 증상을 60% 정도 감소시킨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선택할 수 있고, 질에 직접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

일각에서는 대두·승마·달맞이꽃종자유·당귀 등 생약이 폐경기 여성의 혈관운동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러한 대체요법은 그 유익성에 대해 상반된 연구결과가 존재하며,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에 일차 치료로 권장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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