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내년 1월5일까지

남홍 作 ‘삶은 아름다워’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내년 1월5일까지 대구 출신 여류작가 남홍(63)의 ‘솟는 해, 알 품은 나무’전을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구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지역작가를 조명·연구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30여 년간 프랑스에서 활동한 남홍 작가의 200호 이상의 대작을 중심으로 1980년대부터 근작까지 모두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의 크기에서 나오는 웅장한 기세와 화려한 붓놀림이 평면부조회화와 어울려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무한 발산하고 있다.

남홍 작가는 한국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1982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8대학 조형미술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친 작가는 80년대 앵포르멜 경향의 추상회화로 살롱전에 출품해 여러 차례 입상했으며, 프랑스 문화협회 황금 캔버스상, 플로랑스 비엔날레 대통령 특별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프랑스 국유의 오베르성 초대전, 한·불 수교 120주년과 130주년 파리 16구청 초대전, 이탈리아 루카 미술관 초대전, 모나코 초대전 등 해외 유수 전시에 참가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최근 대구에 귀향해 활발하게 작업 중이다.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산, 나무, 꽃, 하늘, 구름 등 자연을 소재 삼아 생명과 희망을 염원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유학 초기 종이 모서리를 태워 화면에 부착하는 콜라주 작업도 시도했는데 이러한 작업은 정월 대보름 소원 적은 종이를 촛불에 태우며 자손들의 이름을 정성스레 부르던 할머니와의 추억과 연결돼 있다.

대구미술관 전시도 이러한 작가 작업 세계와 연장선에 있다.

전시 제목 ‘솟는 해, 알 품은 나무’는 많은 사람이 밝은 희망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하는 작가의 예술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 ‘나무’, ‘산’, ‘나비’, ‘봄’을 주제로 했다. 입장료 성인 1천원, 어린이·청소년 700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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