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60대 남성이 박주영축구장내 조명탑에 올라가 두 차례나 농성을 벌이는 소동을 벌였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7일 아파트 주변 음주소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축구장 조명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인 혐의(건조물 침입)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분께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내 20m가량 높이 조명탑 꼭대기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조명탑에 설치된 철제 계단으로 맨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 휴대전화로 직접 112에 신고를 했다. A씨는 “아파트 주변 상습주취자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아파트 관리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동구청 관계자 면담을 요구했다. A씨는 농성 16시간만인 17일 새벽 0시 30분께 스스로 내려왔다. A씨는 지난 6월에도 같은 이유로 이속 축구장 조명탑 꼭대기에서 8시간 동안 농성을 벌여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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