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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민간인 학살 배후는 일본"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6-08-15 20:00 게재일 200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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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도 아닌 지난 1948년 6월8일 미 공군의 폭격으로 독도에서 미역을 채취하던 어부 100여명이 숨진 사건은 오인폭격이 아닌 정조준 폭격이며, 일본이 독도에 폭격을 하도록 미 공군에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이예균 울릉, 독도가꾸기모임회장과 김성호독도관련 전문가가 공동집필한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이야기88’ 서적은 ‘미군의 독도 폭격은 일본의 농간에 의해 진행됐다. 독도 폭격사건의 배후는 일본’ 이란 소제목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마크 로브모(Mark S. Lovmo)라는 미국인 교사 쓴 ‘1948년6월8일 독도폭격사건에 대한 심층연구'(Minneapolis, Minnesota, U. S. A. May 2033)논문에서 독도에 마약과 관련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폭격했다는 것이다.



영국왕립아시안학회와 교려대학교부속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에 실리기도 한 이 논문은 당시 독도를 직접 폭격했던 존 깁슨(John Gibson)의 증언은 싣고 있다.



논문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향년 83세인 존 깁슨씨는 1965년 미 공군중령으로 예편했으며 1948년 깁슨씨는 미93폭격비행대대에 속한 미329폭격비행대의 공군대령(미국은 계급이 강등)이자 비행대 폭격수였다.



그해 여름 그가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됐을 당신 미329폭격비행대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여름에 있었던 여러 편대폭격훈련 중 한 임무에 대해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 비행폭격임무에서 그와 그의 폭격비행 승무원들은 “어느 한 섬의 주위에 작은 만과 또 다른 한 섬의 끝자락내부에 폭격을 했었다”고 전했다.



깁슨씨는 그 해 6월 미 공군이 폭격 목표로 사용했던 한 섬에 한국 어선들이었었다는 한국 소식통들의 주장을 접하자마자 즉시 그가 수행했던 한 폭격임무를 상기해 냈으며 “그 작전에서 미 93폭격행대대가 폭격했던 그 섬의 작은 만에 선박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어느 한 섬 밖에 위치한 모래 톱 형태의 지역에 폭격을 했다. 폭탄은 그 섬의 작은 만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작은 만에 선박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마약 또는 다른 어떤 것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그 모돈 일들이 낮에 일어났으며 그 작전지역에 선박들이 있었으나 그 배들은 마약 수송선들이었으며 그날 낮 그 섬을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나는 그 배들을 보았기는 했으나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인 김성호씨는 “독도에 무장공비나 마약 수송선들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미 공군에 전해준 것은 누구인가? 울릉도 어민들은 일본이 농간을 부린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일본이 독도폭격사건을 자신들의 영유권 주장의 도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주일 미 공군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도를 폭격연습장으로 삼게 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은 1953년 7월13일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장문(일본 정부견해)을 한국에 보내왔다. 이 가운데 독도 폭격사건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내용은 죽도(독도)는 미 공군의 제 5극동공군 기동훈련장의 하나로 배정 됐다는 것.



이것은 1952년 2월28일 서명된 미일안보조약 제3조 하의 행정협정에 따라서 이 섬을 일본 영토에 포함시킨 것을 전제한 것이라고 한다.


1953년3월19일 미일합동위원회의 소위원회는 죽도를 미 공군의 기동연습장 배정에서 제외 했는데 이조치는 의문의 여지없이 죽도가 일본 영토의 일부라는 사실에 기초를 둔 것이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은 따라서 “일본이 독도를 연습지로 지정한 것은 미국에 의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사실을 법적으로 확인 받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은 “이 같은 특수한 수단을 동원한 일본의 노력들이 한국정부수립 훨씬 이전 또는 6. 25전쟁기의 혼란기에 집중 진행됐으며 미국 등을 상대로 집요하게 진행돼 왔다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점들이 역설적으로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님을 확연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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