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학’ 45호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최근 기관지 ‘포항문학’ 통권 제45호를 발간했다.

연간지로 발간하는 ‘포항문학’은 이번 45호에서 특집1 좌담 ‘도시, 포항’과 특집2 포토에세이 ‘땅이 흔들렸다, 삶이 흔들렸다’를 필두로 전국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초대 작품들과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 수필, 동화, 소설, 서평, 탐방 등 70여 편의 작품들을 실었다.

호를 거듭할수록 전국 문단과 문인들의 주목을 받아온 ‘포항문학’은 올해 지역사회에 좀 더 천착하고자 특집을 마련했다. 이는 ‘포스코 창립 50주년’과 지난 해 ‘포항지진’을 계기로 ‘도시, 포항’이 어떻게 형성돼 왔고 현재의 형상은 어떠한지, 이 도시를 일궈온 시민의 삶은 어떠했는지, 위기에서 도약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어떻게 지펴야할지 등 사회문화적인 시각과 의견을 제시하고, 문학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특집1 ‘도시, 포항’ 좌담에는 김주일(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학부 교수), 김진홍(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 김춘식(동신대 에너지융합대학 교수)가 참여해 전문적인 시각과 분석으로 ‘도시, 포항’의 발달 과정과 원도심, 부도심의 형태,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봤고, 지진 등의 재해를 극복하면서 새롭게 발전하기 위한 방법도 논의했다. 특집2 포토에세이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포항지진의 상처 속에 희망을 키우는 포항시민의 모습을 담았다.

문예지 특성을 살린 본격 문학작품으로 전동균, 권성훈, 하상만, 임재정, 김준현, 권상진 시인들의 신선한 시들과 장정희 소설가의 소설 ‘흔들리는 동안’을 실었다. 소설 ‘흔들리는 동안’은 자수성가한 노인의 임종을 다룬 글로 코믹하면서도 삶의 허무함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로, 초대작품들은 현 한국문단의 흐름과 수준을 가늠케 하는 수작들이다. 또한 포항문인협회 작가들은 지역과 이웃의 삶을 통해 그 수고로움과 아픔, 기쁨 등을 문학적 언어로 담아냈다.

최부식 포항문인협회장은 “이 모든 것은 ‘포항문학’과 포항문인협회가 지역을 바탕으로 추구해온 문학정신이며, 작품세계이다. 우리 일상이 문학이고 지역 문학이 한국 문학의 바탕임을 새삼 일깨우기 위해 ‘포항문학’은 또다시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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