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른미래당 구청장인
동구·중구 외 서구·북구 등
경북은 구미·포항·경주 거론
중앙당도 경선 최소화 권유
26일까지는 단수 후보 추천
오늘 광역단체장 후보 시작

자유한국당이 14일 차기 경북도지사 면접을 실시하는 데 이어 내주 초 광역단체장 경선 및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공천전쟁 막이 오른 셈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전원에 대한 기본 자격심사를 마무리한 뒤 내주 초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주에는 중앙당과 시·도당별 국민공천배심원단을 구성해 전략공천 지역 및 비례대표 후보자 심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전략공천지역이다. 한국당은 지난 12일 인구수 100만명 내외의 경기도 수원·고양·용인·성남·경남 창원 등 5개 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권을 행사하는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했다. 한국당은 전략공천 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전망이다.

대구·경북(TK) 지역도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에 의원이 여러 명 있는 복합선거구인 구미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진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포항과 경주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될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중구, 동구, 서구, 북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구와 동구는 바른미래당 소속 구청장이 있어 한국당으로서는 반드시 되찾아와야 할 곳이다. 동구는 바른미래당 강대식 구청장이 한국당 후보들보다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유다.

한국당은 이미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경선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추천제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한 상태다. 한국당은 전략공천지역이 결정되면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단수 후보를 추천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도지사 경선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이철우(김천)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14일 실시한다. 대구시장 공천신청자인 권영진 대구시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4명에 대한 공천 면접도 같은 날 오후 치러진다.

TK 기초단체장에 대한 면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당 대구지역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면접은 오는 15~17일이다. 경북지역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면접은 19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면접 일정 등을 세부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공천 방식은 경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에 비해 후보군들이 넘쳐나는 데다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곳이다. 더구나 TK지역 경선을 통해 선거 열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어서 TK지역 경선이 한국당 경선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선지역으로 결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26일부터 4월 초까지 여론조사 경선을 포함한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경선지역의 최종 후보자 선출은 이르면 다음달 초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당은 최종 후보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거나 시·도당이 요청할 경우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후보자 추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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