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그레이트 로테이션` 가능성 적어”
“금융시장 `그레이트 로테이션` 가능성 적어”
  • 김혜영기자
  • 등록일 2016.08.31 02:01
  • 게재일 2016.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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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김학주 교수
포항투자포럼서 강연
▲ 지난달 31일 한동대학교 김학주 교수가 경북매일신문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포항투자포럼에서 강의하고 있다. /김혜영기자

`금융시장 내 자금 대전환이 올 것인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가격 과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가 주장한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글로벌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주로 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대전환`으로 불린다.

한동대 김학주 교수는 31일 경북매일신문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포항투자포럼에서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오는가?`를 주제로 글로벌 시장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증권·주식 등 지역 금융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대학생, 직장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먼저 자금 대전환 가능성이 제기된 배경부터 짚었다. 세계경제 흐름 속에서 `중국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저금리시대 속 고수익(high yield)을 갈구하던 투자자금이 중국의 안도랠리로 인해 중국 금융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의 `거품`은 당분간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거품을 터뜨릴 수 있는 방아쇠가 `브렉시트(Brexit)`가 될 것이라고 했다. 브렉시트 현실화로 유럽 경제와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진국펀드에선 자금 순유출이 나타났지만, 신흥국펀드는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독도와 사드(THAAD) 논쟁 등으로 예민해진 세계시장 분위기 속에서 대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지표도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금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채권의 경우 만기가 짧은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김 교수는 예상했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 시장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종목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봤다. 비교적 수요가 안정적이고 순현금자산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전기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한국전력을 신성장동력을 지닌 기업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인구 노령화, 싱글족 증가 등 인구구조에 따른 변화가 자금 순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동성 기대와 지수 부담이 겹치는 시기에는 실질적인 수급 측면을 고려해 투자 업종과 종목을 선정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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