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손저림 증상
손가락감각 담당 정중신경
가로손목인대에 눌려 발생
낮보다 밤에 증상 심해져
초기엔 신경주사로 치료
많은 사람들이 손저림 증상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으며, 병원을 많이 찾는다. 손저림 증상이 있으면 사람들은 보통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하거나,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손저림은 혈관이나 중추신경의 장애 보다는 대부분 말초신경의 문제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말초신경의 이상 중 목의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당뇨병성 신경증, 척골 신경병증 등이 손저림을 나타낼 수 있으나, 가장 먼저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과 손바닥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뼈와 가로손목인대로 형성된 손목터널이라는 부위를 지나는데, 이 부위에서 두꺼워진 가로손목인대에 눌려서 생긴다.
이 질환의 증상은 손바닥 및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의 저림 및 통증을 호소한다. 낮보다는 밤에 증상이 심해지고, 자다가 일어나서 손을 격렬하게 흔들면 증상이 줄어든다.
더 진행되면 손바닥 근육이 마르고 손의 힘이 빠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간단한 이학적 검사로는 신경 타진 검사와 수근 굴곡 검사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은 다양한데 당뇨, 만성 신부전,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연관돼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이러한 질환이 없어도 손을 많이 쓰는 직업 즉, 식당 종업원, 주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50세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확진을 위한 검사로는 재활의학과 및 신경과 의사가 시행하는 근전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병의 유무 및 병의 심한 정도를 평가를 할 수 있다.
일단 손목터널증후군이 진단되면, 말초신경 초음파로 해부학적인 이상이나, 신경의 부종 및 눌림을 확인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우선 과도한 손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보존적인 치료로 초기 단계에서는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 및 신경주사를 할 수 있다.
그 중 신경주사는 병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초음파를 보면서 시술을 하므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이다. 보존적인 치료에 실패하거나, 병의 정도가 심할 때는 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임상에서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손저림 증상이 지속되었지만, 그냥 괜찮아 지겠지 하는 마음에 관련 전문의를 찾지 않고, 자가치료 및 진통주사만 맞다가 너무 늦게 필자에게 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 신경이 너무 많이 눌리게 돼 신경 손상이 심해져,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관련 전문의에게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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