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올 1월 이후 첫 감소… 도요타 등 급감 영향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반(反) 일본 정서가 중국 본토에서 일본 브랜드 자동차 판매에 타격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은 132만대로 전년도 대비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전체 차량 판매량은 165만대에서 162만대로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CAAM은 “일본 브랜드 차량의 판매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 9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0% 가까이 급감했고 혼다는 40% 정도 감소했다. 판매량이 급감한 일부 업체는 생산 감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본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40% 줄었지만 독일 브랜드 자동차는 지난해보다 14%, 미국 자동차는 15% 판매가 늘었다.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 전문가 다리우스 코왈치크는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반일(反日) 시위를 언급하며 “수요 약화보다는 지정학과 더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